심폐소생술 하는 법 30:2, 119 오기 전 이 순서만 기억하세요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졌을 때 해야 할 일은 다섯 단계로 끝납니다. 반응 확인 → 119 신고와 AED 요청 → 호흡 10초 확인 → 가슴압박 30회 → 인공호흡 2회. 심폐소생술 하는 법을 교육에서 배우긴 했는데 막상 순서가 가물가물한 분들이 많습니다. 급성심장정지의 47%가 집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쓰러진 사람이 내 가족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아래에 순서와 숫자, 2025년에 바뀐 내용,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지금 눈앞에서 쓰러졌다면 무엇부터 하나요?
119부터 부릅니다. 심정지 후 4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고 뇌는 비가역적 손상을 받기 시작합니다(국가건강정보포털). 망설이는 시간이 곧 손실입니다.
심폐소생술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단계 | 할 일 | 놓치기 쉬운 것 |
|---|---|---|
| 1. 반응 확인 | 현장이 안전한지 본 뒤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크게 묻습니다 | 몸을 흔들지 않습니다 |
| 2. 119 신고 | 주변 사람 한 명을 지목해 119 신고와 AED를 요청합니다 | “누가 좀”이 아니라 “파란 옷 입으신 분”처럼 특정합니다 |
| 3. 호흡 확인 |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봅니다.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이면 심정지로 판단합니다 | 맥박을 찾느라 시간을 쓰지 않습니다 |
| 4. 가슴압박 30회 | 가슴뼈 아래쪽 절반을 약 5cm 깊이로, 분당 100~120회 | 압박 후 가슴을 완전히 펴줍니다 |
| 5. 인공호흡 2회 |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기도를 연 뒤 1초에 걸쳐 불어넣습니다 | 가슴이 올라오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
4번과 5번은 30:2로 반복합니다. 119 구급대가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멈추지 않습니다. 구조자가 여러 명이면 5주기(약 2분)마다 교대하는 편이 좋습니다. 압박은 생각보다 빨리 힘이 빠지거든요(대한심폐소생협회).
혼자라면 어떻게 할까요. 휴대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켜고 바닥에 둔 채 압박을 시작하면 됩니다. 구급상황요원이 전화로 순서를 짚어 줍니다.
가슴압박 깊이와 속도는 정확히 얼마인가요?
성인 기준 약 5cm, 분당 100~120회입니다. 6cm는 넘기지 않습니다. 자료마다 “5~6cm”로 적힌 경우도 있지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과 대한심폐소생협회는 “약 5cm, 최대 6cm를 넘지 않게”로 표기합니다.
| 항목 | 기준 | 감각으로 말하면 |
|---|---|---|
| 깊이 | 약 5cm (6cm 초과 금지) | 성인 가슴이 눈에 띄게 눌릴 정도 |
| 속도 | 분당 100~120회 | 1초에 두 번 조금 안 되는 박자 |
| 위치 | 가슴뼈(흉골) 아래쪽 절반 | 양 젖꼭지를 잇는 선 가운데 부근 |
| 자세 | 양팔을 쭉 펴고 몸과 수직으로, 체중을 실어서 | 팔 힘이 아니라 상체 무게로 |
| 이완 | 누른 뒤 가슴을 완전히 펴줍니다 | 손은 떼지 않되 기대지 않습니다 |
| 교대 | 5주기(약 2분)마다 | 힘이 빠지면 깊이가 먼저 얕아집니다 |

압박이 얕아지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갈비뼈가 부러질까 걱정해서 힘을 빼는 경우가 많은데, 압박이 약하면 혈액이 뇌로 가지 않습니다. 손은 깍지를 끼고 손바닥 아래쪽(손목에 가까운 두툼한 부분)만 가슴에 닿게 합니다.
인공호흡이 꺼려지면 어떻게 하나요?
생략하고 가슴압박만 계속해도 됩니다. 이것을 ‘가슴압박소생술’이라고 부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보다 생존율을 높입니다.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낯선 사람에게 입을 대기 꺼려진다면 압박만 이어가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숫자로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2025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 환자 16,229건을 조사한 결과,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5.3%·뇌기능회복률 11.5%였고 시행하지 않은 경우 생존율 5.6%·뇌기능회복률 3.3%였습니다. 생존율 2.7배, 뇌기능회복률 3.5배 차이입니다(질병관리청, 2026년 6월 18일 발표).
같은 조사에서 일반인 시행률은 32.9%로 2024년 상반기 30.2%보다 2.7%p 올랐습니다. 그래도 열 명 중 일곱 명은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죠. 발생 장소는 가정·요양기관 등 비공공장소가 65.6%이고 그중 가정이 전체의 47%입니다.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는 가족과 사는 분이라면 혈압 정상수치 구간도 함께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호흡과 반응이 돌아오면 옆으로 돌려 눕히는 회복자세를 취해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합니다. 반응이 다시 없어지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재개합니다.
2025년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바뀐 것은 무엇인가요?
30:2와 5cm·분당 100~120회는 그대로입니다. 바뀐 것은 현장 대응의 세부 사항입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심폐소생협회는 2025년 12월 9일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2020년 판을 5년 만에 고친 것으로 16개 전문단체·73명이 참여했고, 2026년 교육 현장에 적용 중입니다.
| 항목 | 2025년 개정 내용 |
|---|---|
| 손 위치 | 가슴압박 시 주된(편한) 손이 아래로 가도록 제안 |
| 소아 AED | 병원 밖 심정지인 1세 이상 소아에게 일반인의 AED 사용 제안 |
| 여성 환자 | 브래지어를 풀거나 제거하지 않고 위치만 조정한 뒤 맨가슴에 패드 부착 |
| 익수 환자 | 교육받은 일차반응자·응급의료종사자는 인공호흡부터 시작 (일반 심정지는 여전히 압박 우선) |
| 전화 지도 | 구급상황요원이 신고자에게 AED 확보·적용을 전화로 지도하는 항목 신설 |
| 영아 | 구조자 수와 관계없이 ‘양손 감싼 두 엄지 가슴압박법’으로 통합 |
| 생존사슬 | 인지·구조요청 → 목격자 CPR → 제세동 → 전문소생술 → 재활·회복으로 통합, 재활이 별도 단계로 명시 |
여성 환자 항목은 실제로 자주 문제가 됐던 부분입니다. 옷을 벗기는 데 시간을 쓰거나 주저하다 제세동이 늦어지는 사례 때문에 “풀지 말고 위치만 조정”으로 명확해졌습니다. 이번 개정에서는 가슴통증·뇌졸중·천식·아나필락시스 같은 응급처치 분야도 새로 들어갔습니다(주간 건강과 질병, 질병관리청).
AED 사용법과 자동심장충격기 위치는 어떻게 찾나요?
전원을 켜면 기계가 음성으로 다음 순서를 알려줍니다. 순서를 외우지 못해도 켜기만 하면 됩니다.
- 전원을 켭니다.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켜지는 모델도 있습니다.
- 패드 2장을 붙입니다. 패드1은 오른쪽 빗장뼈 아래, 패드2는 왼쪽 젖꼭지 아래 중간겨드랑선입니다. 패드에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 “분석 중” 음성이 나오면 손을 뗍니다. 가슴압박을 멈추고 환자에게 아무도 닿지 않게 합니다.
- 심장충격 버튼을 누릅니다. 누르기 전에 “모두 물러나세요”라고 외칩니다.
- 즉시 가슴압박을 재개합니다. AED는 2분마다 심장리듬을 다시 분석합니다.
주변 AED 위치는 응급의료포털 E-Gen(e-gen.or.kr) 의 ‘자동심장충격기(AED) 찾기’에서 조회합니다. 스마트폰이라면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열고 지도 화면 하단의 ‘자동심장충격기’ 메뉴를 누르면 가까운 순으로 나옵니다. 지하철역·파출소·주민센터·대형 건물 로비에 주로 설치돼 있습니다(대한민국 정책브리핑).
미리 해 두면 좋은 일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앱을 깔고 집·직장 주변 AED가 어디 있는지 한 번만 확인해 두는 것입니다. 급할 때 검색할 여유는 없으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갈비뼈가 부러지면 제가 책임져야 하나요?
아닙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2(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에 따라,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다 발생한 손해에 대해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민사책임과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도 감면됩니다.
Q. 숨은 쉬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헐떡입니다. 압박해도 되나요?
해야 합니다. 심정지 직후에는 헐떡이는 듯한 비정상 호흡(심정지 호흡)이 나타날 수 있고, 이것을 정상 호흡으로 착각해 압박을 미루는 경우가 가장 위험합니다. 10초 안에 판단이 서지 않으면 심정지로 보고 시작합니다.
Q. 아이에게도 성인과 같은 심폐소생술 하는 법을 쓰나요?
기본 순서는 같지만 세부가 다릅니다. 영아는 2025년 개정으로 구조자 수와 관계없이 ‘양손 감싼 두 엄지 가슴압박법’으로 통합됐습니다. AED는 1세 이상 소아라면 일반인도 사용하도록 제안됩니다.
Q. 교육을 받은 지 오래됐는데 다시 배워야 하나요?
순서와 숫자는 유지됐으므로 기억하고 있다면 그대로 쓰면 됩니다. 다만 손 위치·여성 환자 패드 부착·소아 AED 같은 부분이 2025년에 바뀌었으니 위 표만 훑어 두셔도 충분합니다.
최종 확인: 2026년 8월 24일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