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창문 깨짐 방지, X자 테이프 말고 여기에 붙이세요

태풍 창문 깨짐 방지의 정답은 유리가 아니라 창틀입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초속 50m 강풍기로 시험한 결과 유리창이 깨지는 원인은 유리 두께가 아니라 창틀과 유리 사이에 생긴 이격이었습니다. 흔히 알려진 유리 X자 테이프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붙여야 할 곳은 유리면이 아니라 유리와 새시가 맞닿는 이음새입니다.

18호 태풍 사우델이 8월 23일 세력 정점을 찍은 지금, 특보가 뜨기 전에 끝내야 할 일이 세 가지 있습니다. 창틀 고정, 베란다 정리, 그리고 보험 가입 여부 확인입니다. 아래에서 오늘 기준 태풍 현황부터 순서대로 답합니다.

태풍 창문, 붙일 곳이 다르다 — 유리 X자 테이프는 50㎧ 실험에서 효과 없음, 창틀 이음새에 붙여야 함

18호 태풍 사우델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8월 23일 오전 9시 기준 사우델은 중심기압 935hPa·최대풍속 초속 49m(시속 176km)로 강도 ‘매우 강’ 정점에 이를 전망입니다. 오전 3시에는 괌 북쪽 약 640km 해상에서 940hPa·초속 47m를 기록했습니다.

24일에는 초속 47m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남쪽 해상을 지나고, 25~26일께 오키나와 부근까지 북상합니다. 25일 오후 예상 위치는 북위 25.9도·동경 132.3도입니다.

날짜예상 위치·세력
8월 23일935hPa·49㎧, 강도 ‘매우 강’ 정점
8월 24일47㎧ 유지, 일본 남쪽 해상 통과 (북위 20.9도·동경 140.1도)
8월 25~26일오키나와 부근 접근, 이후 진로 폭 확대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입니다. 다만 24일 오전 3시 시점의 70% 확률반경이 440km에 달할 만큼 불확실성이 큽니다.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은 8월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수치모델 90% 이상이 중국 남부로 방향을 예측하고 일부 모델은 일본으로 전향한다고 봤다”고 밝혔습니다. 오키나와를 지난 뒤 북태평양고기압 위치에 따라 진로가 갈리는 구조라, 2026년 8월 23일 현재 공식 예상 경로에 한반도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안심할 단계도 아닙니다. 진로가 어디로 틀어지는지는 태풍 경로 실시간 확인법에서 하루 한 번씩 직접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18호 태풍 사우델 일정 — 8월 23일 935hPa 정점, 25~26일 오키나와 접근

창문에 X자 테이프 붙이면 효과가 있나요?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행정안전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리면에 테이프를 X자로 붙이는 방법은 실험에서 “큰 효과는 없었다”고 분석됐습니다. 대기업 기술센터가 초속 50m 강풍기로 테이프를 붙인 유리창과 아무 처리도 하지 않은 유리창을 비교했을 때도 차이가 없었습니다.

젖은 신문지도 마찬가지입니다. SBS 취재파일이 전한 실측에서 아무것도 붙이지 않은 유리창은 36㎧, 신문지를 붙인 유리창은 38㎧에서 깨졌습니다. 2㎧ 차이인데다 신문지가 마르지 않도록 계속 물을 뿌려야 해서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다만 이 수치의 유리 두께와 창호 조건은 공식 자료로 확인되지 않아 절대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창문을 열어 안팎 기압차를 줄이면 안전하다”는 말은 근거가 없습니다. YTN 취재 결과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창문이 새시에 고정되지 않은 상태가 되어 오히려 더 위험합니다. 태풍이 올 때 창문은 반드시 닫고 잠금까지 걸어야 합니다.

그럼 태풍 대비 창문 테이프는 어디에 붙이나요?

유리와 창틀이 맞닿는 이음새를 따라 붙입니다. 강풍에 유리창이 파손되는 원리는 창틀과 유리 사이 이격 때문에 유리가 흔들리면서 생기는 충격입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유리창 파손이 “유리 자체보다 새시에 크게 좌우된다”고 확인했습니다. 흔들림을 잡으면 같은 유리도 버팁니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국민행동요령 기준 순서는 이렇습니다.

  1. 창문을 닫고 잠금장치까지 건다. 잠기지 않는 창은 이 단계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2. 유리와 창틀 사이 틈을 손으로 눌러본다. 유리가 덜컹거리면 이격이 있다는 뜻입니다.
  3. 틈새를 방풍 테이프나 틈막이로 메운다. 유리가 창틀에 고정되도록 이음새 전체를 따라 붙입니다.
  4. 테이프는 네 변 모두에 붙인다. 위아래만 붙이면 좌우 흔들림이 남습니다.
  5. 깨진 뒤를 대비해 안전필름을 붙인다. 파손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파편이 흩어지는 것을 막는 용도입니다.
  6. 노후 창문은 교체·보강을 검토한다. 특보 이후에는 업체 방문 자체가 어렵습니다.

5번 안전필름은 두께별 성능 규격이 공식 기준으로 확인되지 않아 제품 선택 시 판매처 시험성적서를 직접 보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 집 유리 두께면 깨지나요?

5mm 이상이면 초속 50m에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험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리 조건시험 결과
3mm 단창 (보조창 제거)36㎧ 전후에 파손
5mm 단창50㎧(시속 약 180km)에도 파손 없음
16mm 복층유리20~50㎧ 전 구간 파손 없음

3mm 파손 시험은 조건을 따로 봐야 합니다. SBS 취재파일 원문에 따르면 “양쪽 보조창을 제거하고 강풍기를 돌렸”으며 “처음부터 이런 시험을 설계한 것이 아니고 유리가 파손되는 환경을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반 창호 환경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일부러 파손 조건을 만든 시험이라는 뜻입니다.

국내 연간 창호 판매량의 약 70%는 2224mm 복층유리입니다. 나머지가 16mm, 3143mm, 52mm 이상이죠. 최근 시공된 아파트 창은 대체로 시험에서 깨지지 않은 두께대에 속합니다. 참고로 50㎧는 2018년 태풍 솔릭의 최대풍속 35㎧(시속 126km)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정리하면 위험한 쪽은 유리 두께가 아니라 노후 새시와 이격입니다. 지은 지 오래된 빌라나 확장하지 않은 옛 베란다 단창이 우선 점검 대상입니다.

유리 두께별 파손 풍속 — 5mm는 50㎧에도 안 깨짐, 3mm는 보조창 없는 조건에서 36㎧ 파손

태풍 대비 베란다에서 먼저 치울 것은 무엇인가요?

날아갈 수 있는 물건은 강풍이 불기 전에 전부 실내로 들입니다. 국민행동요령은 외부의 모든 물건을 사전에 제거하거나 실내로 옮기고, 지붕·간판 같은 옥외 설치물은 미리 고정·보강하도록 규정합니다.

  • 화분·빨래건조대·자전거: 실내로 들이거나 눕혀서 벽에 고정합니다. 고층에서 떨어지면 아래층 창문이나 주차 차량을 그대로 때립니다.
  • 실외기와 에어컨 배관 연결부: 고정 브래킷이 흔들리는지 손으로 확인하고 커버 상태를 봅니다. 고층일수록 바람이 강해 위험이 커집니다.
  • 배수구·하수구: 막힌 곳을 미리 뚫습니다. 베란다 역류는 창문이 멀쩡해도 발생합니다.
  • 방충망: 헐거우면 떼어서 실내에 보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강풍이 시작된 뒤에는 유리창과 건물 간판 근처를 피하고 건물 안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베란다에 나가 물건을 정리하는 행동 자체가 위험해지는 시점이라, 오늘처럼 특보 전인 날에 끝내는 것이 맞습니다. 침수까지 겹치면 도로 상황도 봐야 하는데, 집중호우 실시간 도로 통제 확인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이동 판단이 빨라집니다.

창문이 깨지면 풍수해보험으로 보상받나요?

풍수해보험은 주택 건물의 태풍·강풍·호우 피해를 보상하지만 특보가 뜬 뒤에는 가입 자체가 막힙니다. 기상청·홍수통제소의 기상특보(주의보·경보)나 예비특보가 이미 발표된 경우 가입이 제한됩니다. 가입을 고려 중이라면 특보 발표 전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보험료를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이며, 공식 안내 기준 지원율은 대상별로 다릅니다.

대상보험료 지원율
주택 일반55%~
한부모가족·차상위계층77.5%~
기초생활수급자86.5%~
재해취약지역 저소득층100%
상가·공장 / 온실55% / 70%

55%가 기본선이고 지자체 추가 지원에 따라 지역별로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민간 자료에 도는 ‘최대 92%‘는 추가 지원을 합산한 사례값이지 전국 공통 고시값이 아닙니다.

보상은 정액보상 방식으로 손해평가를 소파·반파·전파 3단계로 나눕니다. 전파는 가입금액 전액, 반파는 전파보험금의 50%, 소파는 25%이며 소파 미만 손해는 보상하지 않습니다. 보상 대상은 기둥·보·지붕·벽 등 주택 건물과 침수입니다. 유리창 단독 파손이 소파에 해당하는지는 행정안전부·국민안전24·손보사 약관 어디에서도 명시 문구를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가입 전 해당 보험사에 직접 문의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태풍 대비 베란다에서 먼저 치울 것 — 화분·건조대 실내 이동, 실외기 고정 확인, 배수구 정리

자주 묻는 질문

Q. 지금 창틀에 테이프를 붙여둬도 되나요? 태풍이 안 오면 헛수고 아닌가요?
A. 사우델의 한반도 직접 영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창틀 이격을 메우는 작업은 태풍이 아니어도 방풍·소음에 그대로 효과가 있습니다. 특보가 뜬 뒤에는 베란다 작업 자체가 위험해지므로 오늘처럼 바람이 없는 날 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Q. 태풍 창문 깨짐 방지에 뽁뽁이나 두꺼운 커튼도 도움이 되나요?
A. 파손을 막는 효과는 확인된 자료가 없습니다. 다만 유리가 깨졌을 때 파편이 실내로 날아드는 것을 줄이는 데는 두꺼운 커튼을 치고 그 앞을 비워두는 방식이 도움이 됩니다. 파손 방지는 창틀 고정, 파편 확산 방지는 안전필름으로 역할을 나눠서 보시면 됩니다.

Q. 방충망은 열어둬야 하나요, 닫아둬야 하나요?
A. 창문은 반드시 닫고 잠급니다. 방충망은 고정 상태가 헐거우면 떼어 실내에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강풍에 떨어져 나가면 그 자체가 낙하물이 됩니다.

Q. 태풍 창문 깨짐 방지 실험 영상을 직접 볼 수 있나요?
A.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창문 안전 실험 영상은 407개 기관에 배포됐고 연구원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강풍기 앞에서 유리가 흔들리는 장면을 보면 왜 창틀 고정이 핵심인지 한 번에 이해됩니다.

최종 확인: 2026년 8월 23일